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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시리즈 1편 – 통곡에서 시작된 왕의 길

by bookiki 2025. 4. 12.

사무엘(하)의 시작은 영광이 아닌, 눈물과 애도의 장면입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앞에서 통곡하고, 그 마음을 시로 표현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이후 그는 유다에서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천천히 이스라엘의 왕으로 나아갑니다.

그의 첫 걸음은 칼과 전쟁이 아닌, 하나님 앞에 엎드림과 기다림이었습니다.

눈물로 시작된 왕의 길, 그 깊은 이야기를 지금 함께 만나봅니다.

 


사무엘하 1장,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듣고 통곡하는 다윗. 붉은 겉옷을 찢고 슬퍼하는 다윗이 들판에 서 있고, 주변에는 조용히 함께하는 세 명의 동료들이 있다. 따뜻한 노을빛이 하늘을 감싸고 있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듣고 옷을 찢으며 통곡하는 다윗. 고요한 들판, 해가 저무는 하늘 아래에서 다윗은 찢어진 붉은빛 겉옷을 입은 채 깊은 슬픔에 잠겨 서 있습니다. 그 곁에는 세 명의 동료들이 조용히 서서 그의 슬픔을 지켜보며 함께 애도합니다. 이 장면은 사무엘하 1장에서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듣고 통곡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통곡에서 시작된 왕의 길 – 다윗의 눈물과 기름부음

전쟁터에서 들려온 한 소식.

“사울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도 함께 전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한 자는 자랑스럽게 왕관과 팔고리를 내밀며 보상을 기대했지만 , 그 순간 다윗의 얼굴에는 기쁨이 아닌 깊은 슬픔이 번졌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여, 살아서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더니…

다윗은 즉시 옷을 찢고, 금식하며 슬퍼합니다.

그는 사람을 죽인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잃은 자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벗 요나단을 잃은 친구로서 무너져 내립니다.

그는 한 편의 슬픈 노래를 지어 온 유다 족속이 배우도록 했습니다.

그 내용이 사무엘하 1장 19~27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 한 구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사무엘하 1:26)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단순한 의리나 정치적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맺어진 진정한 형제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애도는 단지 감정의 표현을 넘어서, 다윗의 내면 깊은 신앙과 충심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아말렉 사람의 최후 – 하나님의 질서를 지킨 왕

놀랍게도, 사울의 죽음을 전한 자는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왕의 죽음을 자랑처럼 전하며 보상을 기대했지만, 다윗은 즉시 말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사무엘하 1:14)

 

그리고 그는 그 사람을 처형시킵니다.

다윗은 분명 사울에게 쫓기며 수많은 위협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손으로 왕이 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 그것이 다윗이 추구한 리더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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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에서의 기름 부음 – 기다림의 결실

그 후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내가 유다 어느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하나님은 대답하십니다.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사무엘하 2:1)

다윗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헤브론으로 올라가고, 거기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이것은 마침내 왕이 된 순간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과 방식에 따라 이뤄진 결과였습니다.

그는 억지로 왕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울의 몰락 이후에도, 이스보셋이 북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놔두며, 다윗은 하나님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보여줍니다.

 

다윗의 시작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사무엘하의 첫 장면은 전쟁의 승리가 아닌, 눈물과 통곡, 그리고 애도로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시작은 더욱 특별합니다.

다윗은 현실적인 조건으로는 왕이 될 자격이 충분했지만, 그는 그 자리를 하나님의 방식으로만 얻고자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고,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았으며, 슬픔조차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드러냈습니다.

그의 첫 발걸음은 화려한 왕관이 아니라, 무릎 꿇는 믿음의 자세였습니다.

 

말씀으로 마무리하며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사무엘하 3:10)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방법으로 높아집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높이시는 길, 그것이 진짜 왕의 길입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 왕이 된 다윗의 첫 장면은, 지금 우리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옳습니다.

다윗처럼 눈물로 시작한 우리의 길 위에도, 하나님은 반드시 기름 부으실 날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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